

평소와 달리 부모님이 갑자기 헛것을 보시거나 횡설수설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노인 섬망증세 치료는 단순한 인지 기능 저하가 아닌, 신체적·환경적 요인에 의한 급성 뇌 기능 장애임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섬망과 치매의 결정적인 차이점
치매와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섬망은 발생 양상이 확연히 다릅니다.
- 치매: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의식 수준은 비교적 명료합니다.
- 섬망: 수 시간에서 수일 사이에 갑자기 발생하며, 하루 중에도 증상의 기복이 매우 심합니다. 밤이 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일몰 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치매와 달리 노인 섬망증세 치료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가역적인 상태라는 것입니다.



원인 파악을 통한 의학적 치료
섬망은 단독 질환이라기보다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섬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 신체 질환 치료: 요로감염, 폐렴과 같은 염증이나 탈수, 전해질 불균형을 먼저 교정합니다. 노인은 아주 가벼운 염증만으로도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될 수 있습니다.
- 약물 검토: 복용 중인 약물(수면제,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등)이 뇌에 무리를 주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조절합니다.
- 섬망 약물 치료: 환자가 자신이나 타인을 해칠 정도로 불안이나 공격성이 심할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소량의 항정신병 약물을 단기적으로 처방하기도 합니다.
공격적 태도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불안해함



회복을 돕는 환경 요법과 보호자의 역할
병원의 의학적 처치만큼 중요한 것이 환자가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요법입니다.
- 시간과 장소 인지: 환자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몇 시인지 반복해서 알려주어야 합니다. 달력과 시계를 환자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친숙한 물건 배치: 평소 쓰던 안경, 보청기, 가족사진 등을 주변에 두어 혼란을 줄여줍니다.
- 적절한 조도 조절: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쐬게 하고, 밤에는 너무 어둡지 않게 간접 조명을 켜두어 착각(환각)을 방지합니다.
- 보호자의 태도: 환자가 엉뚱한 소리를 하더라도 화를 내거나 교정하려 들지 말고, 차분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안정감을 주어야 합니다.



결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빠른 대처
노인 섬망증세 치료의 성패는 얼마나 빨리 원인을 찾아 제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단순한 노망이나 치매로 치부하여 방치할 경우 낙상, 욕창 등 2차 사고로 이어지거나 인지 기능이 영구적으로 저하될 위험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인지 변화가 나타났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십시오. 섬망은 적절한 치료와 정성 어린 간호가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